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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4일차. "제주다원(녹차미로공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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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4일차. "제주다원(녹차미로공원)"

작은눈v 2010. 9. 9. 00:18
제주도 여행 4일차. 쉬리의 언덕(신라호텔) > 제주다원(녹차미로공원) > 1100도로


제주의 녹차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설록(서광다원)' 입니다.
하지만 오설록 외에도 제주에는 많은 다원이 존재하는데 이 곳 '제주다원'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녹차미로공원이 있는 곳도 이 다원이지요.

제주다원(녹차미로공원)
주소. 서귀포시 색달동 산 50번지
연락처. (064)738-4433
개장시간. 9:30 ~ 18:30

다만 이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입장료(성인기준 1인당 5,000원)가 있습니다.
입장료에는 녹차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시음권이 포함되어 있는 가격입니다.
(시음권을 주셨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차를 가지고 오셨다면 표를 구입하셔서 입구 우측 길로 들어가시면 다원 내부에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고지이다보니 자전거나 도보로 오시기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 다원의 녹차밭은 오설록과 달리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무성한(?) 녹차밭을 보실 수 있습니다.
녹차잎을 따는 시기가 지나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서도, 제 키만한 녹차나무도 있더군요~ ㅡ,.ㅡ;;;


녹차밭 사이의 길도 다른 곳과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마치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오설록(서광다원)처럼 관광객이 많지 않아 한적합니다.
고요한 녹차밭이라...
제가 그리던 다원과 같네요!
제주 다원만의 매력은 이미 입장료를 지불하는 아까움을 넘어섰습니다.


다원에 들어서자마자 비바람이 심해 잠시 피할 겸, 녹차 맛도 볼겸 다원 내부에 있는 차 시음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잠시 우의를 내려놓고 향기로 한번 맛으로 한번 녹차를 느껴봅니다.
녹차잎과 함께 보온병에 담긴 물을 따로 주시니 직접 차를 우려내어 드시면 됩니다.
오래동안 두시면 너무 진해지기에 입구가 있는 사발(위 사진 우측상단 사발)에 우려놓은 차를 부어 놓으시면 됩니다.^^ 


비바람이 그치지는 않았지만, 1분 1초가 아까운 이 상황에 우의에 의지하여 탐험을 강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곳의 명소인 '녹차미로공원'부터 탐방합니다!


헷헷... 미로공원이라 해봤자 단순할거야...
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있다면 큰 코 다치십니다. 저희는 무려 3바퀴를 돌았습니다. ^ㅡ^;;;
물론 어느 정도의 Tip은 있으니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고요해서 그런지 조금은 무서워요. ㅠ.ㅠ
이 곳은 약을 치지 않기에 오소리, 사슴 등 야생동물을 마주칠 수 있다고도 하네요.
운이 좋아(응? 과연 운이 좋은건가...) 동물을 만나 보길 기대하며 조심스레 출구를 찾아봅니다.


신라호텔 정원에서 보던 토끼 울타리가 이곳 미로공원에도 있네요.
한 쪽 다리를 척! 올려 놓은 토끼를 보니 한두번 풀을 얻어먹은 토끼는 아닌가 봅니다~ ㅡ,.ㅡ;;;
그러고보니 우의를 입은 여자친구나 토끼나 둘 다 하얀색이네요. ㅎㅎ


토끼의 입만 클로즈업하여 찰칵~*
한 나뭇잎에 두 입이! ㅋㅋㅋㅋㅋ
어덯게 저렇게 귀여울 수 있죠? 만져보고 싶네요~ 말랑말랑~ 후훗!


다행히(?) 아니 안타깝게도 야생동물은 마주치지 못했지만 출구로 나와 둘러보니 정말 평화로운 곳입니다. 
비바람도 이제 많이 잠잠해져 둘러보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워낙 다원의 크기가 넓다보니 모든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진짜 다원의 모습을 담아가는 것 같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는 길...
앗! 진짜 사슴이 있네요!
사실 무척 가까이 있었는데 디카를 꺼내는 그 순간 멀리 달아나 버리더군요.
그래도 멀리서나마 사슴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아싸~!!!


야생동물이 있는 곳이라면 그만큼 깨끗한 곳이라는 이야기 겠죠?
오설록(서광다원)을 가실 분이라면 이 곳 제주다원 또한 잊지 말고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만약 두 군데 중 한 곳을 고른다면 전 이곳으로 오겠습니다!
그만큼 제주 다원은 제가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한 매력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물론 날씨가 맑았다면 더더욱 좋았겠지만, 비가 내리는 다원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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