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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4일차. "1100도로, 1117지방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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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4일차. "1100도로, 1117지방도"

작은눈v 2010. 9. 9. 09:19
제주도 여행 4일차. 쉬리의 언덕(신라호텔) > 제주다원(녹차미로공원) > 1100도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도로가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99번 국도 '1100도로' 입니다.
진흥원삼거리에서 1100고지휴게소까지 이어지는 1100도로는 
한라산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100미터에 위치하고 있어 '1100도로'로 불리웁니다.


올라가는 길은 꽤나 경사가 높고 게다가 빗길 운전인지라 천천히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그 경사가 높은 오르막길이 평지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길이 심하게 꼬불거리거나 급커브 구간이 있는 곳은 아니니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잘 확인하시고,
천천히 올라가시면 얼마 지나지 않아 '1100고지휴게소'를 도착하실수 있습니다.

1100 고지휴게소는 조그마한 팔각정입니다.
1층에는 기념품이나 간식거리를 팔고 2층은 한라산 정상을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화장실은 팔각정을 나오셔서 우측으로 가시다보면 꽤나 넓은 화장실 건물이 나옵니다. ^^ 


1100고지 휴게소 바로 앞에는 작은 샛길을 통해 '자연학습탐방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입장료 없음)
'자연학습탐방로'는 고지대에 위치한 습지대입니다.
모든 산책길은 나무로 이루어진 다리로 되어 있어 습지대에 빠지실 일은 없습니다.
왼쪽 길로 시작하여 습지대 한 바퀴를 둘러 보실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습지대가 꽤나 넓어 10분 정도 산책하신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화산석에서 자생하는 '지의류(地衣類)'입니다.
지의류는 지상에 출현한 첫 식물체로 오래된 바위, 고목 나무 등에 자생하며, 비,눈,공기 등에 들어 있는 영양분과 무기질을 먹으며 살아가는 이끼류를 말합니다. 얼핏 보면 바위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모습같네요.
이 외에도 습지 주위에는 소나무, 쥐똥나무, 꽝나무, 솔비나무 등 수종 20여종 정도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천히 걸으며 탐방하던 도중 조금조금씩 내리던 비가 어느새 장대비로 변했습니다. ㅠ.ㅠ
왜 이곳에는 중간에 나갈 수 있는 곳이 없을까요;;; 뛰어야죠 머~ 달려!


겨우 차안으로 들어와 조금 휴식을 취한 후 제주시로 올라갑니다.
내려오는 길도 올라오던 길 만큼이나 경사가 심합니다.
가만히 놔둬도 속도가 엄청나니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오시길 바랍니다.

깊은 숲길을 지나 내려오게 되면 천왕사 부근에서 지방도 1117(산록도로) 을 만나게 됩니다.
계속 직진하시면 도깨비 도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애월읍에 들릴 일이 있어 1117번으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1117번 도로는 1100도로와 달리 길의 경사가 없이 쭉 뻗은 길과 함께 좌우측으로 넓은 들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난 소인디? 으쩌라고...)




1117 지방도를 타길 잘했나 봅니다. 
저도 우연치 않게 좋은 곳을 발견하게 되어 여러분께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오히려 1100도로보다 이곳이 전 더 마음에 드네요.
길이 워낙 이쁘고 차량도 없고... 해안도로와는 또다른 매력이 숨어있는 곳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은 제1 한라 관광도로 라고 합니다. 
 울창한 숲지대와 가을철 억새꽃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특히나 많은 분들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뽑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유명한 곳이었다니...
 내년에 다시 공부해서 방문해야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O^


PS. 짜잔~*
      새로운 블로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제가 올리는 사진 속 여주인공님의 블로그입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많이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아키맘v 님의 블로그(La verda. 첫번째 이야기.)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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