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눈's Lif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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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눈v 이야기

사건파일 No.1 미사일 우산

작은눈v 2010. 8. 3. 10:33

(아래. 백화점 항의 사건이 추가 되었습니다.)
(이미지 하단 블로그 주소가 현재 주소(http://blueyedeer.tistory.com) 로 변경되었습니다.)

7월이 시작하면서 중부지방에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출근하는 길, 우산을 들고 나갔습니다.
1년전 여자친구가 선물해준 고급 우산이었지요.
(버튼을 누르면 우산이 펴져요! 우와~!)

저희 집은 남성역입니다.
(남성이 살기에 남성역이라는 그런 개그같지 않은 개그를 던져봅니다. 아윽~)
그리고 신사역에서 내리죠~
(참고로 올포스트는 신사역에 있습니다~^ㅡ^)

8번 출구의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고 나서 이 사건은 일어나게 됩니다.

바로..(타닥타닥 _타자기 소리라고 생각해 주세요!)

사건번호 1. 미사일 우산 사건


* 이 사진들은 집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이기에
  이 블로그 명에 맞게 상상으로 그려주세요. 핫핫.

사건은 버튼을 누르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위 버큰을 누르면 우산이 펴지고, 아래 버튼을 누르면 우산이 접히는 우산이지요.
전 비가 오기에 자랑스럽게 우산을 폈지요! 클릭!


그리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쉽게 펴지면서 걸어갈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전 저 손잡이 만을 잡고 있었습니다! 꺄악~ 미사일 발사~

그렇습니다. 우산은 장장 3m를 날아갔습니다.
우산손잡이 제게 있었는데 말이죠.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웃음을 애써 참았습니다.
(어머 우산 봐...ㅋㅋㅋㅋㅋ)
전, 잠시 얼음!
(아놔... 스프링 엄청 기네... 멋있다...)

그리고나서 잠시 우산을 들고 다시 지하철역을 들어갔습니다.
다시 줍는 그 순간은
 "내가 이 우산의 주인이요!"
를 공표하는 순간이였죠!

그리고서는 스프링을 애써 밀어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헛수고 였지요.
그때는 아마도 심한 쪽팔림으로 스프링에게 화가 났었나 봅니다. ;;;


그래서 애꿎은 우산 손잡이만 쳐다봅니다.
아~~~ 우산 손잡이는 이렇게 생긴거였구나...


아니 무슨 우산이 이렇게 부러집니까;;;
날이 부러지는 경우는 많아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ㅋ

사실 이 우산은 제가 몇일전 백화점에서 수리를 받았던 우산이었지요.
허... 물론 그때는 날이 부러져 수리를 받았지만,
수리하자마자 이게 뭔가요. ㅠ.ㅠ



어디 우산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저에게는 당분간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내일 다시 한번 항의해 볼 예정입니다.)

왜 그때 버리고 가지 않았냐고 물으신다면,
선물을 받은것이기도 하고, 아끼는 우산이기도 하고, 억울하다는 마음에서...

아무뜬 우산이 현재 제 집에 잘 모셔져 있습니다.
바로 아래 모습으로 말이죠.


우산을 가져오면서도 한참을 멍하니... 그리고 가끔은 어이없이 웃기면서
그렇게 회사로...집으로 왔었습니다.

혹시 이글을 보신 분 중에
신사역에서 저랑 눈을 마주쳤다면,
조심하세요! ㅡ,.ㅡ^
늘 지켜볼겁니다!

(나도 쓰면서 너무 웃기다! 음하하하하!
 아니 어떻게 우산을 날려~ 음하하하하!)


(타닥타닥)

사건 번호 1. 미사일 우산 사건.

결론 : 우산을 새로 사지 않고 수리를 하여 벌어진 질투 사건으로,
         범인은 집에 침입하여 손잡이 부분에 미리 금을 그어놓고,
         신사역 8번 출구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는 결론.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집에서 나올때는 부러지지 않았다는 치밀한 계산으로 볼 때
         분명 똑똑함 놈이다. (타닥타닥)
         그렇다면 범인은... 메트*시티 사장? 
         구경꾼은 임직원들...

그래~  딱 걸렸어! 이색휘들!

***
그 이후...(백화점 항의 사건)
백화점에 가서 항의를 했습니다!

"수리한지 얼마 안됐는데 부러져서 다시 왔습니다."
"아...(잠시후)수리비는 5천원입니다."
"네? 우산이 수리한지 1주일 채 안됐는데 다시 수리비를 내요?"

그랬더니, 직원 왈.

"많은 분들이 이렇게 부러져서 오곤 하세요..."

이때부터 어이가 저 멀리로...

"네? 그럼 제품에 하자가 있으니 무상으로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사용을 하시다가 부러지신 거니 그거야 저희쪽 책임이 아닌 듯..."

이래저래 얘기하다 감정만 더 상할 듯 하여 급하게 나왔습니다. 
참 나...
이제 앞으로 우산은 브랜드고 뭐고 튼튼하고 싼거 사렵니다.
(메트*시티 브랜드에 정말 커다란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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