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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눈v 이야기

오랜만에 추억을 끄집어 내봅니다.

작은눈v 2010. 8. 5. 14:07
고등학교때 기억을 떠올리면 미술학원에서 지냈던 기억이 가장 많습니다.
미대를 진학하기 위해 거의 살다시피 했었죠.
그때 당시에는 참 힘들다고 느꼈었는데 이제야 그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는 걸 느낍니다.

제 때만 했어도 (2002년 월드컵때네요~) 입시 미술은 역시 홍대와 국민대였습니다.
여전히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명성이 어디 가나요.
아무뜬 수능성적에 따라 잡는 도구가 달랐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미술만 잘 하면 걱정 없는 사람들은 수채화를!
미술 하나 믿고 해야한다는 사람들. 바로 저같은 사람들은 소묘를;;;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느낌이죠~^^

사실 사과 한번 수채화로 그렸다가;
보색 잘못내서 보라색 사과 만든적 있습니다. 캬캬캬!
암뜬 3년 동안 열심히 소묘에만 전념했습니다.
연필이 그렇게 다양한 색감을 내는 줄은 전혀 모를때였죠.

그리고 전 미술 하나 믿는 소묘전공이었습니다.
이때는 아그리파, 비너스, 줄리앙이 기본 3 석고였고,
수많은 석고들이 있었죠. 이름은 이미 거의 대부분 까먹었지만
수염을 간지나게 파줘야 하는 호머, 어깨와 가슴근육의 대부 시저 등등...
생각해보면 여러 석고들을 달달 외우고 살았는데 지금은 이름 한글자도 기억 안나네요.

정물은 사과가 가장 일반적이고 그 다음으로
과자 (맛동산 그리기가 제일 재미있더군요.), 콜라병, 대파, 주전자 등등 
아! 어디나 들어가던 바닥 천 (물결주기가 중요합니다.) 까지...^ㅡ^


결국 몇년동안 쌓아놨던 내공 소묘로 대학을 들어갔고,
대학생활 내내 강사일하던데만 그걸 써먹었네요.
알바하려고 그렇게 배웠던 게 아닌데 말입니다. 

도화지 꺼내던 일이며 연필 깍던 모습,
선생님따라 화판 손가락으로 튕기는 그 순간까지...
요즘엔 입시미술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모두 그립습니다.

조만간 다시 연필을 잡아봐야겠습니다.
이젠 내 자신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싶네요.
보소 빠레! 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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