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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괜찮다고 하기엔 너무 먼 현실.

작은눈v 2011. 1. 8. 17:16
사랑니 발치하셨나요? 아니면 소중히 입속에 보관중이신가요?


전 오늘 오전에 총 3개의 사랑니 중 오른쪽 아래 사랑니를 발치했습니다.
아직도 마취가 덜 풀려 얼얼한 정도입니다만, 앞으로 나머지 2개도 발치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ㅠ.ㅠ
사랑할 나이 쯤에 생기는 '사랑니'라지만 고통과 수고는 이별의 아픔이라고 하던데,
전 현재 그 단계를 진행중이니 아직 머라고 얘기하기에는 참 부족하죠;;;  


제 입속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ㅋ;;
치열도 엉망이고 군데군데 썩은부분을 메꾼 흔적도 보이네요.
더럽다는 눈빛으로 나를 지켜보던 간호사, 잊을 수 없어.... (ㅋㅋ 장난입니다.ㅋㅋ 진짠가...)

사랑니를 발치하게된 이유는 이놈의 '사랑니' 덕분에 앞 어금니의 충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과거 썩은이를 치료하면서 치과의사분이
"관리가 힘들어 앞 어금니가 썩게 됩니다. 빠른 시일내에 발치하세요~"
라고 했던 말이 새삼 다시 떠오르면서 뒤늦게 후회를 하게 되네요. 아...
그 때는 '이제 이빨관리 잘할거야! 설마 사랑니 때문에 썩을까' 하며 저 충고를 무시했었는데... ㅠ.ㅠ
이제야 후회가 밀려옵니다.


제가 오늘 오전에 발치한 사랑니입니다.
앞니로 가고 싶었는지 45도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저 틈에 음식물이 끼어 우측 어금니의 큰 구멍이 생겨 버렸네요~
(어금니 부분 중 검게 나타나는 부분은 속이 비어 그런것이라고 합니다.)

마취 후 20분 정도 대기하고 발치를 시작했습니다.
이빨이 기울어져 있고 잇몸에 잠복하고 있어 의사선생님이 수고 좀 하셨습니다. ^ㅡ^;;;
잇몸을 째고 이빨을 갈아서 뽑아내셨다고 합니다.

마취를 해서 그런지 크게 아픈 부분은 없었으나, 앞 어금니의 썩은 부분에 물이 들어가 시큰시큰 하더군요... 윽... 찌릿!
사랑니를 뽑는 느낌은 잡아 당기는 기분보다, 이빨을 강하게 누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중간에
"잘하고 계세요~ 거의 다 나왔습니다~"
하며 안심을 시키시더군요. 그말에 정말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굿!

5분 정도 지나니 사랑니 발치 완료!
다만 뿌리 부분 중 끝부분이 미세하게 부러져 아직 잇몸에 있다고 합니다.
발치중에도 여러 번 다시 시도하시더니 더 이상 건드리면 신경에 손상이 갈 것 같아 그냥 놔두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거나 흡수된다고 합니다. 신기하네...

암뜬 거즈를 꽉 물고 얼얼한 상태에서 나왔습니다.
2시간 정도 꽉 깨물고 있어야 피가 멈춘다네요.
가격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12,200원입니다. 그리고 진통제 등으로 약값 3,200원이 들더군요.
어느 곳에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던데, 괜한 헛소문인가 봅니다.

의사선생님이 집에 가기 전,
마취가 풀리면 통증이 있으니 미리 약을 먹을라고 하셔서 바로 냉큰 죽과 함께 약을 먹은 상태입니다.
아직도 얼얼...


이제 오른쪽이 어느정도 아물면 왼쪽 사랑니가 발치를 기다리고 있네요. (위 사진_참고로 흰 부분은 제 금니입니다 ㅋ)
위아래로 각각 1개씩... 윽... 어떻게 다시 하죠;;; 벌써 걱정되네요~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왼쪽 사랑니와 맞물려 있는 어금니에 충치는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휴우...
그 찌릿한 전기를 다시 느끼지 않아도 될거 같네요~

사랑니가 빠지고 꼬맨 잇몸 부분은 2주 후 어느정도 아문다고 합니다. 완치까지는 2달정도?

치과 간김에 사랑니 발치부터 충치치료까지 완료하고 스케일링도 받아보려 합니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무서운 곳이기에...

얼음찜질하며 적어봅니다.

*치료 받은 곳
서울 이안 치과
위치 : 남성역(7호선) 1번출구 바로 앞
연락처 : 02-584-8585


*1월 11일입니다.
사랑니 발치한 후 3일정도 지났는데, 평상시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발치한 쪽으로 부드러운 음식물을 씹더라도 약간의 통증이 있네요.
양치할때 조금 조심스러워지는 거 빼곤 살만 합니다;
치료를 잘 못 받으면 통증이 오래가나봅니다. 전 다행이네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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