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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서 낚시를?

작은눈v 2010. 9. 29. 23:54
동해로 워크샵을 가게 된 날, 문득 창문을 보다 신기한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저건 낚시대 아냐?"

어떤 남자분이 해수욕장에서 열심히 낚시대를 이리저리 만지고 계시더군요.
그러다 몇 번 휘둘러 보시고는 모래사장에 떡하니 낚시대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날씨는 춥지만 이 당시 사진찍을때만 해도 무더위였습니다.;;;)


그리고서는 만족스러운지 돗자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시며 이야기를 나누시더라구요.

'어라... 저기 어제 우리가 수영하면서 놀던 곳인데...'

다행히 아침 일찍인지라 수영을 하시는 분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계속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후...


그 분은 다시 낚시대로 향하시더군요.

'아... 이제 여기가 아니라는 걸 알았구나... 이동하시겠지...'

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방향만 살짝 바꾸시고 다시 낚시대의 바늘은 파도타기를 시작했습니다.;;;


해수욕에서 낚시를 하는 방법이 원래 있나요? (제가 낚시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아무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를 활기차게 깨워준 사건이었습니다.
저 멀리 바위도 있는데 하필 사람들이 헤엄치는 이 곳에서 낚시를 하실까요?
파도를 낚으시려는 걸까요? 인생을 낚으시려는 걸까요?

문득 저 멀리 바위에서 낚시하시는 분이 참으로 현명해보이기까지 합니다.
박수 세~번 시작! 짝짝짝!
해수욕장에서 낚시하는 당신이야말로 제빵왕을 능가하는 낚시왕~!!?
^ㅡ^;;;


나를 능가하는 시트콤인간이 존재하다니...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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