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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4일차. "쉬리의 언덕(신라호텔)"

작은눈v 2010. 9. 8. 00:15
제주도 여행 4일차. 쉬리의 언덕(신라호텔) > 제주다원(녹차미로공원) > 1100도로 


1999년 극장가를 휩쓸었던 영화 <쉬리> 기억하시나요?
이곳은 <쉬리>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쉬리의 언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신라호텔 정원을 지나 절벽 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 찾으실 때는 '신라호텔'로 찾아오시면 됩니다.)


저와 같이 소심한 분들의 걱정이 있죠?
바로바로바로 쉬리의 언덕을 가기위해 호텔을 그냥 지나가도 되느냐! 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들리는 곳이니 낯부끄러워 마시고 당당히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1층 로비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오셔서 실내 수영장 방향으로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안내도도 근처에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위치는 아실 수 있습니다.



쉬리의 정원으로 가기 전, 신라호텔 정원부터 둘러 보도록 할까요.


얼마가지 않아 토끼들이 오손도손 모여 있는 울타리가 보입니다.
다른 울타리에 갇힌 동물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고 그런데,
신라호텔이라 그나마(?) 덜합니다.

여기 토끼들은 신기하게 사람이 근처에 오니 풀을 달라고 따라다닙니다.
많은 분들이 주시기 때문에 버릇이 되었나 봅니다.
주변에 잘 가꾸어진 꽃밭은 뜯지 마시고 주변 잡초를 뜯어서 주세요~^^

(쩝...쩝쩝....오물오물... 역시 작은눈v 옵하가 쵝오!!!)
 
(그깟 풀... 줘도 안먹어;;; 난 자존심 강한 토끼라고~)



정원을 지나 작은 오솔길 사이로 '쉬리의 언덕'이 보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벤치가 <쉬리>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예요~
근데 쉬리의 언덕과 함께 유명한 해바라기 밭은 온데간데 없어졌네요... ㅠ.ㅠ
 

그나마 제주 돌담길과 수국이 언덕길을 채워줍니다.
해바라기밭을 보지 못하는게 참 아쉽네요...


드디어 언덕에 도착!
언덕 아래서 내려다 본 중문해수욕장의 모습입니다.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을 즐기시는 분들도 보이시네요~ (추울꺼 같은데;;;)


벤치에서 많은 분들이 따라하는 자세입니다.
바로 아래 영화 속 장면 때문이 아닐까요? ^ㅡ^/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으나 저희는 비가 살짝살짝 내리고 있어 벤치에 제대로 앉질 못했습니다.
사진을 위해 연출된 장면이랄까요? ^^;;; 지금도 팔이 덜덜...


벌써 10년전 영화네요.
그때도 느낀거지만 김윤진님의 가발이 무척이나 신경쓰였던 장면이기도 합니다 ^ㅡ^/
아, 그리고 이 벤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 전 총리가 독도 얘기를 하며 포도주를 마신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의 추억이 남겨져 있는 곳이니 중문 단지에 들리셨다면 한번 들렸다 가시길 바랍니다. 

(해바라기 대신 너라도 찰칵!!! ^ㅡ^ 이제 밥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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